돈카츠 다이키(Donkatsu Daiki)
1 Chome-6-2 Higashishinsaibashi, Chuo Ward, Osaka, 542-0083 일본
로스카츠, 히레카츠 2000엔(200g) ~ 3000엔(300g)
일본에 여행을 가면 꼭 먹는 두 종류의 음식이 있다.
하나는 스시, 하나는 돈카츠.
고기를 먹는 느낌 보다는 튀김을 먹는다는 느낌이 강한 한국식 돈까스를 특히 싫어하는 터라, 며칠 여행을 가면 적어도 세네군데 돈카츠 집을 찾아다니곤 한다.
처음에는 오사카의 유명한 튀김집인 덴푸라 마키노에서 저녁을 먹으려 했으나, 웨이팅이 워낙 길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식당을 찾던 중에, 나의 오사카 돈카츠 원톱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메뉴의 가격도 구성에 따라 1500엔부터 3000엔까지 합리적이며, 고기의 육질과 튀김의 정도도 아주 좋았다.
한국어나 영어 메뉴판이 없지만 메뉴 사진은 같이 있기 때문에 주문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일반 로스카츠도 있고, 특선 로스카츠도 있었고 둘 다 먹어봤지만 특선이 더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차라리 일반 로스카츠를 넉넉한 양으로 시켜서 먹길 추천한다.
200g 및 300g을 둘 다 먹어본 결론은 300g이 고기가 더 두터운 것을 쓰다 보니 육향이나 부드러움이 더 좋았다.
간이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고기에는 특별한 간을 안한 것 같다. 그만큼 고기의 질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겠지..
우선 아무 소스도 찍지 말고 고기와 겉튀김의 맛을 즐긴 뒤, 레몬을 뿌려서 먹거나 소금, 돈카츠 소스, 겨자에 찍어서 자유롭게 즐겨보자.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은 돈카츠 소스가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라는 점 정도?
살짝 덜 익혀서 나오는 돈카츠이니만큼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어려울 수도 있다(그런데 진짜 맛있다.. 그리고 일본의 맛잇는 돈카츠집에 가면 대부분 붉은기가 돌게 나온다).
히레도 정말 맛있다. 둘 사이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그냥 둘 다 먹기를 강추한다. 밥 없이 돈카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