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슨버거
영업 시간
화~일 11:00 ~ 21:00(일요일은 18:30까지), 매주 월 정기휴무
수제버거의 핵심인 번이 쫄깃하며, 참깨의 고소함이 더해진 맛집
소고기 패티도 오버쿡되지 않고, 육즙이 훌륭함
입구 및 메뉴판
최근 수제버거를 판매하는 식당은 많아졌으나,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보여주는 가게를 찾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식당들을 가려 옥석을 찾아내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 참고로 수제버거라는 말이 참 웃긴데, 햄버거를 공장에서 찍어내지 않는 한 모든 버거는 수제버거이다. 심지어는 롯데리아, 맥도날드도 모두 수제버거가 맞긴 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수제버거라고 칭하는 가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적어도, 패티는 공산품이 아니라 소고기 및 돼지고기를 적정 비율로 배합하고, 시즈닝 등을 첨가하여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제버거'라고 칭하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내놓는 햄버거를 보면 웬만하면 먹을만 하다. 솔직히 말해서 햄버거는 빵, 고기, 야채, 소스가 들어가는 음식인데 맛 없게 만들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베이컨 및 치즈를 범벅을 하거나, 무작정 두꺼운 패티를 사용해서 유명한 버거집이 꽤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패티와 야채, 번의 적절한 밸란스가 잡혀 있어 먹기에 거북함이 없고, 과하지 않은 버거를 좋아한다. 그래서 진짜로 맛있는 햄버거 가게를 찾으려면 기본 버거와 감자튀김을 먹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보라매역의 바이슨버거는 충분한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
메뉴는 크게 다양하지 않다. 기본인 클래식 버거, 베이컨이 추가된 크리스피베이컨 버거, 치즈 두장과 해쉬브라운이 추가된 더블치즈해쉬브라운 버거, 새우가 추가된 쉬림프 버거이다.
세트로 할 경우 약 12,000원에서 14,000원의 그리 비싸지도 않지만, 저렴하다고도 할 수 없는 가격이다.
음식 및 평가
기본인 클래식 버거에서 베이컨이 추가된 크리스피베이컨 버거이다.
우선 적당한 굽기로 구워진 번이 인상적이다. 참깨는 식감을 온전히 다 느낄 수 있으며,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버거에 고소함을 더해준다. 양파는 구워져서 나와서 재료 사이의 조화를 더해준다. 야채는 로메인이 들어가는데, 적당히 알싸한 맛으로 느끼함을 잡아준다.
패티는 굽기가 만족스러웠으며, 두께나 기름기가 과하지 않았다. 한입 베어물면 육즙이 느껴진다. 패티와 베이컨의 느끼함을 양파와 로메인, 참깨가 잘 잡아주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버거의 밸런스가 참 좋았다고 느껴졌다.
사이드 밀로는 갓 튀겨져 나온 감자튀김과 콜라가 서빙된다. 감자튀김은 바삭하며 소금이 과하지 않고 오히려 후추 맛이 더 느껴진다. 케첩은 하인즈 케첩을 쓴 것 같다. 콜라는 오래 찬 상태로 제공하고자 스테인레스 컵에 나온다.
12,000원 정도의 가격에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는 구성이다. 그럼에도 버거는 근처 가게들 중에서는 제일 만족스러웠다.
총평
보라매역 근처 가장 만족스러운 수제버거 가게. 햄버거 재료들의 밸런스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