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코마 스시
영업 시간
수 ~ 월 11:00 ~ 21:30
일본 현지인들도 즐겨 먹는 일본 전통 시장 골목의 오랜 스시집
질 좋고 신선한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입구 및 메뉴판
오사카의 텐진바시스지 골목은 주방용품, 가정용품, 패션 등 600개가 넘는 상점이 모여있는, 일본에서 가장 긴 쇼핑거리 중 하나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쇼핑에 지친 손님들을 맞이하는 식당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현지인들도 즐겨 가는 조그마한 골목 스시 식당을 소개하려 한다. 처음 일본 현지 사이트에서 맛집을 찾아 갔을 때에는 한국인은 없는, 찐 로컬 맛집이었으나,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좀 타고 한국인들도 꽤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도를 따라 골목을 들어가다보면 위와 같은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항상 웨이팅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아도 된다.
한국어로 병기된 메뉴판이 제공된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임을 알 수 있는데, 그럼에도 네타의 질은 생각보다 괜찮다. 아마도 바다를 접하는 오사카에서 꽤 신선한 식재료들을 공수하는 것 같다.
2피스 기준이므로 어느 메뉴를 시켜도 무난하고, 후회스러운 메뉴는 없었다.
음식 및 평가
연어, 참치뱃살, 구이장어, 정어리, 고등어, 명란젓, 참치마끼 등을 시켰고, 알 수 있다시피 생선의 선도가 좋다.
물론 여느 오마카세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재료 사이의 밸런스라던가 밥의 짓기와 간 등의 요소들을 기대하여서는 아니된다. 샤리에 비해 네타들은 전반적으로 큼직하며, 간이 센 편이다. 다소 밸런스가 어긋날수도 있지만, 일본 시장에 온 듯한 감성을 더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시를 잘하는 집을 확인하려면 타마고를 먹어보면 된다는 속설이 있다. 계란말이가 보기에는 쉬워보이나, 실제로 물과의 적당한 비율과 간으로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촉감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가게의 타마고 스시는 합격점이었다. 약간은 달다고 느껴지기도 하였으나, 가격대비 우수했다.
이 가게는 오래된 목조건물에서 영업을 한다. 그러다보니 안은 축축한 느낌이며, 그리 위생적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실제로 여러 후기에서도 바닥에서 바퀴벌레 등을 봤다거나, 음식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는 평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특유의 선술집과 같은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가격대비 만족감을 주는 스시들로 가득차있다. 한번쯤은 경험해볼만한 곳이니 근처에 간다면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총평
정겨운 일본 시장에서 맛보는 스시, 다소 소란스럽고 비위생적이라 느낄 수 있으나 충분히 감내할만한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