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봉산장
영업 시간
월 ~ 토 17:00 ~ 22:00, 매주 일 정기휴무
예약이 가능하거나, 우연히 들렸는데 대기가 짧다면 맛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
양고기 수육이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지만, 사실 전골이 끝내주는 곳(수육도 훌륭함)
입구 및 메뉴판
노량진역에서 4번출구를 타고 쭉 내려오거나, 장승배기역에서 6번출구를 따라 쭉 올라오면 골목에 있습니다. 1부(17:00 ~ 18:50), 2부(19:00 ~ 21:40)의 식사 시간이 있는데 그 근처에는 보통 입구 근처가 붐비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약은 4인 이상부터 가능하며, 예약 시간에 인원이 모두 도착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습니다. 예약에 관한 정책이 매우 빡빡하오니 시간과 인원을 잘 맞춰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약을 하지 못했거나 3인 이하의 인원은 대기명단을 작성하고 식당 앞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운이 좋으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양고기 수육과 갈비가 메인 메뉴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1인분의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가성비가 좋은 식당은 아닙니다. 고기만 먹는 경우 성인 남성 1인이 2인분은 먹어야 배가 부를 양입니다.
다만 와인/위스키/고량주가 콜키지 프리인 점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적당한 가격대의 위스키나 고량주를 준비해서 간다면 꽤나 만족스러운 가격대가 될 수 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기본 반찬들을 제공해줍니다. 꽤나 간이 센 음식들이라 양고기의 잡내나 느끼함을 잡기 위한 것 같습니다. 달짝지근한 드레싱이 뿌려진 한국식 샐러드와 고추 된장 무침, 양파장아찌, 양파절임이 나옵니다.
특히 이 소스가 절묘합니다. 쌈장과 겨자, 들깨가루 등의 맛이 복합적으로 나는데 양고기 수육을 찍어먹으면 잡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음식 및 평가
왼쪽은 2인분의 양이며, 오른쪽은 4인분의 양입니다. 실제로 4인분은 거의 두겹으로 쌓이다 시피 합니다. 시키는 인분에 무관하게 정량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고기는 수육이기 때문에 상당히 촉촉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먹어본 적이 없기에 정말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습니다. 일행 중 한명은 개고기와 맛이 비슷하다고 평가하기도 하던데, 개고기를 먹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뼈는 눈녹듯 발라지고, 고기의 결결이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특히 부추와 저 특제 소스와의 궁합이 환상적입니다.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또 먹어볼 수 없는 양고기 수육임은 확실합니다.
양고기 갈비도 먹어보았으나, 딱히 다른 양갈비집에서 먹는 구이와 다른 점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운봉산장에서는 수육만 보통 먹습니다.
사실 여러번 운봉산장을 방문하면서, 어쩌면 이 식당의 메인음식은 전골이 아닐까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오히려 수육이 먹고싶어서 가는 날보다 전골이 땡겨서 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소/중/대 각 3/4/5만원의 부담없는 구성인데, 양이 정말 많습니다.
위 사진은 "소"사이즈 인데 고기 후에 3인에서 먹어도 넉넉할 정도입니다.
특히 수육이나 갈비로 내오는 양고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고기의 육질인 것 같지만, 전골임을 고려하면 훌륭합니다. 고기가 정말 정말 많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고기보다 내부에는 2~3배는 더 들어있습니다. 정말로 가성비도 좋고 소주나 고량주의 안주로 안성맞춤입니다.
걸쭉하니 깊은 맛이 일품이고, 알싸한 깻잎은 식욕을 더욱 돋구워줍니다.
공기밥과 적당히 즐긴 뒤에 화룡점정은 라면사리입니다. 전골 육수를 빨아들인 라면 면발은 정말로 맛있습니다.
4차례 정도 해당 식당을 방문했었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 구성은 4인을 기준으로 양고기 수육 4 + 2인분, 양고기 전골 대 사이즈에 공기밥 각자, 라면사리 2개였습니다.
반주와 같이 하기에도 너무 좋고, 술이 계속 들어가는 조합이라 자부합니다.
총평
다른 곳에서는 절대 먹어보지 못할 양고기 수육 맛집
그러나 실제로 매번 양고기 전골이 생각나서 방문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