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루동탄
영업 시간
매일 11:00 ~ 06:00
늦은 저녁 혹은 새벽에 곱창찌개에 하이볼이면 더할 나위 없는 곳
매번 오사카에 갈 때마다 최소 두번은 방문하는 식당
입구 및 메뉴판
오사카 도톤보리강 다리를 건너면 바로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오사카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지점이 있지만, 소에몬쵸점의 경우 늘 사람이 붐빈다. 특히 식사시간의 경우 줄까지 서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를 기다릴만한 식당은 아니고, 늦은 저녁이나 새벽은 웨이팅 없이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시간대에 오기를 추천한다.
웨이팅을 할 때에 메뉴판을 주는데, 친절하게도 한국어가 적힌 메뉴판이지만 메뉴가 정말, 정말 많다. 위의 메뉴판이 정규 메뉴판 같은 것이고, 아래는 계절특선 또는 지역특선 메뉴들이다. 어떻게 이 정도의 음식이 주방에서 소화가 가능할지 궁금할 정도로 많다.
필자도 여러 음식을 먹어보았으나, 절반은 고사하고 1/4도 먹어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괜찮은 몇 가지는 알고 있어서 그 메뉴만 먹곤 한다.
음식 및 평가
츠루동탄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명란크림우동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생각하는 그대로의 맛이 난다. 과장 좀 보태자면 여기에 msg를 조금 첨가하면 군대에서 먹던 크림우동과 비슷할 것 같다.
가장 대표 메뉴이지만 한번 먹고는 다시 먹지 않는다. 그만큼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다.
추천하고싶은 메뉴는 최소 네 번은 먹어본 곱창찌개 우동(1480엔)이다. 메뉴판에서는 소곱창 한국식 매운된장 우동이라 되어있는데, 직원분들도 그냥 곱창우동이라고 부른다. 특히 이 우동이 이 지점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맛은 매콤한 모츠나베에 우동을 끓인 맛이다. 그런데 대창의 고소함과 기름짐, 고추와 파의 개운함 등이 만나서 정말 여기 아니면 먹어볼 수 없는 맛이 난다.
특히 새벽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하이볼 안주로 먹기에 금상첨화이다.
곱창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말하는 곱창이 아니라 대창이 들어 있다. 그리고 우엉, 유부, 야채 등 풍성하게 들어있다. 아마도 한국인들에게는 절대 호불호가 있을 수 없는 맛이라 자부한다.
또 추천할만한 메뉴는 굴찌개 우동이다. 비슷한 비주얼이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곱창찌개우동이 대창의 느끼함을 고추와 같이 얼큰한 맛으로 잡으려 한다면, 이 우동은 그냥 해산물의 시원하고 칼칼한 맛으로 괜찮다.
총평
메뉴도 많고 프렌차이즈 같아서 선호하는 식당의 형태는 아니지만 곱창우동만큼은 여기가 최고라 자부한다.
다른 메뉴는 몰라도 곱창찌개우동은 새벽에 늘 생각나는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