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회사/도시 등 경영
배치와 상성의 조화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직원, 상품 등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많은 종합적인 경영 장르
온천골 스토리1(★★★★★)
카이로 소프트 경영 장르의 초석
난이도: 3/5
다회차 재미: 4/5
배치와 상성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나만의 여관을 꾸려가서 가이드북에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 카이로 소프트 회사/도시 경영 장르의 초석이자 근간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
후술하는 다이묘 스토리나 재벌도시 스토리와 같은 도시 경영 게임들과 같이 배치의 난이도가 어렵지 않으며, 2개의 시설 사이의 상성만 고려하면 되므로 초심자들이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음.
신경을 쓸 요소는 온천과 효능에 따른 배치이기 때문에 그 외에는 배치의 자유도가 높고, 플레이어의 취향껏 나만의 여관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 장점임. 다만 공략을 보지 않으면 초심자가 1회차에 클리어하기는 어려울 수 있음.
1회차는 공략 없이 플레이하여 재미를 느끼고, 2회차에는 1회차에 부족했던 부분을 공략등을 참고하여 플레이해서 클리어하는 것을 추천함.
2회차부터 대목욕탕(1회차 획득 여부에 따라 등장함)과 기존 온천의 효능이 승계되고, 총 3회에 중첩될 수 있게 설계하여 처음으로 다회차의 목표를 제시한 작품이라 생각됨.
온천골 스토리2(★★☆☆☆)
달라진 것 없는 게임성, 하물며 그래픽도 그대로
난이도: 2/5
다회차 재미: 4/5
영화든 게임이든 속편에는 더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됨. 온천골 스토리2라는 게임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훌륭할 수 있으나, 1과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어려움.
건물의 설치 단위가 늘어나 더 정교하게 배치를 할 수 있다는 점? 종업원을 고용하고 육성할 수 있는점? 요리나 관광이라는 컨텐츠가 추가된 점? 그러나 그러한 점이 게임성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은 아니라고 생각됨.
1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새로운 게임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전작을 플레이하는 것과 크게 다른 지점을 느끼지 못했음. 그마저도 그래픽이 좋아졌다고 느껴지지도 않음.
다회차를 해볼만한 요소들은 곳곳에 있으나, 굳이 2회차를 진행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음.
다이묘 스토리(★★★★★)
도시 운영 게임의 마스터피스
난이도: 4/5
다회차 재미: 4/5
특별하게 대회를 나가거나, 전쟁을 하는 등 부가적인 컨텐츠 없이 오로지 건물을 배치하고 주민을 육성하는 것만으로도 컨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 도시를 운영하는 장르의 시초이자 마스터피스라고 감히 평가하고 싶음.
혹자는 그래픽이 비슷한 전국닌자 스토리보다 재미가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필자도 전국닌자 스토리가 더 재미있긴 하였음), 다이묘 스토리만의 매력을 깨닫는다면 더 오래 빠질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함.
골목 상성의 4X4를 기준으로 건물을 배치해나가며 최적의 골목을 만들어야 하고, 무작정 건물을 건축하다가는 자금난에 빠져버릴 수 있기에 다소 난이도는 있지만, 평화롭게 도시를 건설하고 아기자기한 나만의 도시를 만드는 것을 즐길 수 있는 부류의 사람들은 무조건 해보기를 추천함.
특별하게 다회차에 인계되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3가지의 맵이 준비되어 있기에 다회차로 즐길 유인도 충분함.
전국닌자 스토리(★★★★★)
"어 이거 다이묘 스토리 아님?" 아님... 진짜 진짜 재밌음
난이도: 4/5
다회차 재미: 3/5
다이묘 스토리가 평온한 영지를 운영하는 것이라면, 전국닌자 스토리는 마을에서 공예품을 만들고, 판매한 자금을 기반으로 부대를 육성해서 가문들을 공략하는 전쟁게임임.
노동, 전쟁(칼, 총, 활 등)에 특화된 주민을 육성하는 재미도 있으며, 상품 제작을 위한 동선과 손님들을 위한 최적동선을 짜는 재미도 있고, 육성된 병력들로 가문을 점령해서 새로운 시설을 받고 주민을 늘려나가는 재미도 충분히 있음.
카이로 게임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필자는 본 게임을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음. 그만큼 호불호도 적고 재미 없다는 사람을 거의 못봤음.
전쟁 장면도 구현을 잘 해놔서 자칫 잘못하면 지루할 수도 있는 전쟁을 재밌게 풀어냈음.
그 외에도 잘 커서 매우 빠르게 이동하며 일하는 주민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흐뭇해지는 게임.
다회차로 클리어해야하는 목표는 없어서 다회차의 재미는 떨어지는 편(마을도 1종류 뿐), 그래도 그냥 게임 자체가 재밌다!
재벌도시 스토리(★★★★☆)
높은 난이도의 현대판 다이묘 스토리(근데 진짜 재밌다)
난이도: 5/5
다회차 재미: 5/5
본 게임의 후기를 보면 "현대판 다이묘 스토리다", "재미 없다"는 평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필자는 재벌도시 스토리가 게임성에 비해 굉장히 저평가된 작품이라고 생각함. 또한 의외로 플레이해본 사람이 많지 않고, 공략을 찾아도 많이 없는 편임. 빠지기 시작하면 정말 재밌기 때문에, 필자는 강력하게 추천함.
현대를 배경으로 큰 플롯은 건물을 배치하고 도시를 경영한다는 다이묘 스토리와 매우 유사하지만, 자금관리와 건물 배치가 매우 빡세고, 어렵기 때문에 전혀 다른 게임처럼 느껴짐.
다만 초심자의 경우 초반부터 자금난이 심하고, 배치에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써야하기 때문에 망한 도시를 만들기 일쑤고, 종료 시점(포인트 계산 시점)이 다가와도 클리어는 고사하고 게임 흐름의 중간도 못 가는 경우가 허다함.
장담하건대 공략을 보지 않는다면 3회차를 가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될 것이라 생각함. 아마도 카이로 소프트 작품들 중에서는 변태를 위한 극악의 난이도라 말할 수 있음(종합적으로 게임성은 매우 높은데, 난이도 때문에 대중성은 떨어질 것 같아 별을 4개만 부여하였음).
2회차로 넘어가도 인계되는 요소가 미미한 편이고, 플레이할 수 있는 도시도 다양해서 다시금 클리어를 위해 며칠을 붙들고 있을 수 있는 게임임.
방대한 컨텐츠와, 매 회차마다 챌린징한 느낌으로 게임을 하고싶다면 강추함. 제대로 연구하면서 하면은 시간가는지 모르는 작품임.
던전마을 스토리(★★★★★)
마을 주민을 육성해보자
난이도: 2/5
다회차 재미: 2/5
경영 장르 중에서 다른 게임들이 배치나 건물의 능력에 더 집중되었다면, 던전마을 스토리는 마을 주민들을 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진 작품임.
모험가에게 장비나 아이템을 주고, 직업을 갖게 하면서 마을 외부 몬스터를 무찌르는 게임인데, 아기자기하게 그래픽을 잘 살리면서도 보는 재미도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됨.
다만 목표가 분명하게 정해져있고, 게임 난이도도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초중반에는 바쁘고 할 것이 많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멍때리며 마을만 보고 있게 됨.
그래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전에 없는 새로운 게임 유형이었고, 누구나 호불호 없이 좋아할 수 있을만한 수작이라 생각됨.
던전마을 스토리2(★★★★☆)
처음으로 속편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
난이도: 2/5
다회차 재미: 2/5
큰 틀에 있어서 던전마을 스토리1과 거의 같은 플롯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생각보다 다른 부분들이 보완이 잘 되어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
단조롭던 몬스터들이 다양해졌고, 몬스터를 포획해서 탑승도 가능한 귀여움이 있음.
개인적으로 다른 속편작들에서 '에이 뭐야 전작이 더 낫잖아?'라는 느낌을 받았으나, 던전마을 스토리2는 '속편도 전작만큼 재밌네'라는 느낌이 들었음.
다만, 직업도 다양해지고 콘텐츠가 늘어난 것도 맞고, 여러 마을에서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맞으나, 게임성은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10년 정도면 클리어에 도달하게 될 것이고, 그 이후에는 더 오랜 기간을 노가다만 해야 한다고 느껴졌음.
다회차의 컨텐츠는 있으나, 질려버린 것인지 손이 잘 안가게 됨.
점보공항 스토리(★★★★☆)
공항 경영이라는 신선함, 재미는 So So
난이도: 3/5
다회차 재미: 2/5
공항을 경영한다는 신선한 개념에서 출발한 작품. 공항 내부를 꾸미는 것은 여느 카이로소프트 게임의 배치와 동일하지만 공항 외부의 활주로 및 주기장의 배치에 따라 비행기의 이착륙을 구성하는 재미가 추가됨.
다양한 고객들이 등장하고, 난이도도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초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너무 다양한 내용을 우겨넣다보니 다소 산만함이 있음.
그럼에도 비행기의 구성, 새로운 도시로의 취항 등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엿보임. 특히 야간에 펼쳐지는 활주로의 불빛 등은 여느 공항 덕후들의 마음을 울릴만 함.
아쉽게도 다회차는 같은 구성에서 메달을 활용하여 게임이 쉬워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시 할 메리트가 떨어짐. 처음 할 때에는 재미가 있으나 여러번 하기에는 컨텐츠를 이미 너무 많이 소비해버린 작품.